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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개발자

<1인개발자로 살아남기> 1일차 : 결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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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진단

1. 개발경험 : Python, SQL (1년 이상)

 - 독학했습니다 :  (이론부족) 정규커리큘럼을 따른 것이 아니라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없이 코드만 구현합니다. 클래스는 어디다 쓰는건지 알긴 알지만 공감을 못합니다. 

2. 아이디어 : 아이디어는 많아서 1인 개발자로 전향하기로 했습니다. 만들고 싶은건 많은데 직장다니니까 시간이 안 나와서요. 제 아이디어들이 선한 부가가치를 가진다면은 밥벌이도 되지 않을까요.

3. 적성 : (확인완료) 파이썬 라이브러리 중에 웹배포를 도와주는 Streamlit이라는게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주식전략 백테스팅 사이트를 만들었었는데 그 때 재밌었습니다. (제작기간 약 2주 소요)

4. 목표 : 간단한 작업으로 광고수익 - 멋진 작품으로 구독수익 - 대단한 작품으로 스타트업 창업

 

해결해야했던 고민들

1. 회사다니면서 하면 안돼?

  1) 제품제작에 들어가는 시간확보 : 강력한 프레임워크 또는 라이브러리의 출시로 동일 제품을 구축하는데 사람의 손이 훨씬 덜가게 되었습니다. 1인개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 차원입니다.(C언어로 하라고 한다면...? 못하죠). 하지만 그것도 이제 "가능"하게 됬다지, 잠깐이면 "뚝딱"이라는 이야기는 또 아닙니다.

 

  2) 생각의 연속성 : 결심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현까지 그 생각만 해야하는데 회사다니면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 1인개발을 하기로 했다 -> 하루에 2~3시간 한다. -> 우선 진도가 안나가니까 답답하기 시작 -> 회사에 바쁜일 터짐 -> 한 1주일 공부 못함 -> 다시 시작하려니 2배로 힘듦 -> 잠깐 잊고 살게 됨... -> 영영 잊게 됨 "

이런 패턴이 너무 반복되더라고요. 우선 퇴사하면 죽으나 사나 어쨋든 생각을 끊길일은 없습니다. (끊고 싶은 순간조차)

 

  3) 헝그리정신 : 사실 회사, 생각보다 따스한 곳입니다. 회사자본력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도 해볼 수 있어, 조금 못해서 월급 따박따박나와, 친구만들어줘, n년 일하면은 더 멋진 곳으로 이직도 가능해, 규칙적 생활패턴도 만들어줘.. 그런 것에서 오는 심적안정감이 사실 월급 그 자체보다는 굉장히 가치로운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부족함이 없으면 추구하고 싶은 것도 없어진다는 것.. 그렇게 자연스럽게 회사원만 하게 되 버릴 수도 있습니다...

 

2. 비전공자도 가능해? : 당연입니다.

 1) 워낙 공개된 강의정보가 많아졌습니다. (대학원도 이젠 디지털 학위..)

 2) 코딩자체가 엄청 쉬워졌습니다. (chatgpt만 보더라도.. "프로그래머"의 역량을 침범하지는 못해도 "코딩" 기술자체에는 굉장히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3) 엄청난거 만들거 아닙니다 : 제가 우주에 우주선 보낼 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의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정도면 되는것이죠. 모두가 잘 사용하고 계신 "토스", 토스도 6시간 만에 만든 프로토타입에서 수요자층이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하죠.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 초기모델에서 나오는 수익 또는 그것을 바탕으로 얻어낸 투자금으로 저보다 더 멋진 프로그래머를 고용하여 재작성해도 됩니다.
 

3. 왜 혼자하려고 해?

 여행갈 때 생각해보면 혼자가기, 2명, 3명, 4명이랑 여행가기 전부 완전히 다릅니다. 사업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1) "더 작은" 사업 도전 가능 : 개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를 이기는 방법 중 하나는 기관투자자가 진입하기에는 너무 작은 수익모델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틈새"시장, "작은"시장을 노리기에는 혼자가 낫습니다.

 2) "커뮤니케이션 비용 절약" : 사업체가 커질 수록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급하게 늘어납니다. 다니는 회사만 생각해보더라도 다양한 기안과 결재, 부서간 소통 문제들을 생각해보면 하나의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 의사소통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게 전개되어야만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들 속에서 정체성

 3) 좀 더 빠르게 : "빠르게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죠. 멀리가야겠지만 우선 어느정도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은 "빠르게" 도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축액이나, 나이나 등등을 고려하였을 때. 그리고 혼자하곤 나면은 전체 과정을 해 본 것이기 때문에 후에 협업도 쉽다고 생각했고요.

 

4. 왜 개발자야.

-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코더"들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종의 붐현상으로 수요보다 많은 개발자 인력공급이 있는 현상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들을 보면..) 

- 그런데 저는 고용되려고 개발공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해놓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개발을 배우는 것이죠.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 오프라인 사업은 큰 리스크와 기회비용, 초기자금 등을 요구합니다. 이에 반해서 "정보재"는 저의 시간과 노력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시작도, 종료도 간편합니다.

 

5. 왜 하려고해... stay...

- 일론머스크 등등 사람들 입에 거론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29, 30 이 즈음에 뭔가 게임체인저가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바뀐 건 없지만 심리적으로 지금부터 3년이 미래를 책임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전직한, 가장 젊고 + 짧지만 쓴 사회생활 + 사회에 덜 순응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모두가 그렇게 살어~". 수능칠 때도, 군대갈 때도, 이번에 퇴사를 고민할 때도 부모님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모난 돌이 되지 말라는 이야기셨겠죠. 이렇게 멋지고 훌륭하게 낳아주시고 가르쳐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제 귀에는 "넌 거인이 아니야. 거울좀 봐." 라는 이야기로 들렸고.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2번의 기회는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나왔습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선택지가 줄어드니까요.

- 그리고 "사회를 이롭게 하는 것", (이제 나이가 들고보니 이런 이야기를 친구한테조차 꺼낸다는게 부끄러운)은 항상 품고 살았던 것입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것이 그러한 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그러한 것에 항상 관심이 있었습니다. 경제학을 배운 동기도 그렇고, 금융인이 되려고 한 이유도 그렇고, 개발을 배워서 초보적인 사이트를 배포하게 된 이유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진짜 "내 마음이 시키는 것" 을 해보는 첫번째 시도인 것 같습니다. 두번 없을. 그 "하고 싶은 것"이라는 게 동기가 착해서 스스로도 다행입니다.

 

6. 망하면 어떻게 할 건데.

- 제 막내 삼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했었는데 항상 장난스러우셨던 언제 하루 웃음기 없이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항상 발을 둘 곳을 3군데를 찾아야 한다. 앞으로 나아갈 곳, 현재 있을 곳, 그리고 한 발 빠질 곳." : 정말 많이 함축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 망하면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야 합니다. 1) VC 심사역 2) 다른 스타트업의 개발자 3) 대기업 일반사원 공채.

- 돌아갈 곳은 많습니다. 대신, 지금보다 1살 더 먹은 나의 가치가 유지되려면은 뭔가를 쌓아두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그래서 망하더라도 '전체 사업사이클을 겪은 사업자'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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